전세 22억 원, 매매 73억 원, 65억 원... 서울시 압구정동 부동산중개소에 붙어 있는 아파트 가격이다. 금덩어리로 아파트를 짓는 것도 아닌데, 서울과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고공 행진 중이다. 아파트 값이 날로 비싸지니 이전보다는 조금 더 고급스럽고 화려한 건축 재료들이 사용된다. 특히 입주민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강조하는 아파트 단지도 있다. 아파트들이 점점 대형화,고급화되고 있지만, 시멘트만은 여전히 온갖 쓰레기로 만들어지고 있다. 최병성 이렇게 좀 더 건강한 재료를 찾는 추세와는 정 반대인 건축재가 있다. 시멘트다. 시멘트는 '쓰레기 재활용'이라는 이름 아래 온갖 쓰레기로 만들어진다. 폐타이어, 폐고무, 폐비닐, 폐유 등 가연성쓰레기를 비롯하여, 제철소 슬래그, 소각재, 분진, 석탄재, 하수슬러지, 각종 공장의 오니 등 온갖 비가연성 산업 쓰레기들이 시멘트로 변신하여 우리 집 안방과 아이들의 방으로 되돌아온다. 시멘트공장에 가득 쌓여 있는 쓰레기들 모습. 이런